#3. 주식은 도박이다.
주식이란 무엇일까??
한 회사의 소유권. 즉, 지분을 소유하는 것을 주식이라 합니다. 주식을 가진다는 것은 회사의 일부를 가진다는 것. 주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 회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삼성전자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삼성전자의 일부가 내 소유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식회사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는것이 바로 주식이죠.
주식은 도박이다.
1997~98년 대한민국을 강타 한 IMF. 이 파급력은 상당했습니다. 수많은 대기업들이 부도를 맞으며 해당 기업의 주식들은 휴지조각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주가에 너도나도 주식투자를 하던 시기에서 한순간에 자산가치가 0에 수렴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한 것이죠. 다행히도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주식 안해서 참 다행이야. 이것 봐. 역시 주식은 도박이야 도박. 한순간에 망하는 도박!"
IMF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간지 10년 뒤, 우리는 또다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맞이합니다. 바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발발한 리먼브라더스 사태이죠. IMF보다 더 참혹한 경기침체였다고 합니다. 금융 선진국마저 무너져버린 최악의 경제 재난. 실제로 유로연합은 2020년인 현재까지도 경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2008년 다시 한번 주식은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자산을 송두리째 빼앗아 갑니다. 그리고 또 이 말을 듣게 됩니다.
"주식 안해서 참 다행이야. 이것 봐. 역시 주식은 도박이야 도박. 한순간에 망하는 도박!"
사회초년생 시절
2008년 금융위기 3년뒤. 2011년 사회 초년생으로 첫 월급을 받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취업 전에는 가져보지 못한 큰 액수의 월급에 부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죠. 하지만 미래를 위해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합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 1년, 2년이 지나며 차곡차곡 성실히 쌓여가던 적금이 만기가 되었을 때 뿌듯함보다는 좌절감을 느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앞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소비욕을 참아가며 드디어 적금이 만기 되어 보상의 크기가 내가 그동안 놓친 행복의 가치보다 형편없이 낮았기 때문이죠. 혼란스러웠습니다. 심지어 나에 대한 자책을 하기도 했죠. 24개월간의 재테크의 성과는 고작해야 100만 원 남짓의 만 기 이 자였습니다.
그때 문득, 떠오르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주식 안해서 참 다행이야. 이것 봐. 역시 주식은 도박이야 도박. 한순간에 망하는 도박!"
투자?? 도박??
흔히 투자상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가장 확인하고 싶은 내용은 아이러하게도 높은 수익률이 아닌 "원금보장" 이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는 "도박성이 짙다"라며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금융 문맹인으로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선택한 "원금보장 적금상품"은 정말 원금만 보장했습니다.
재테크, 투자, 금융상품, P2P, 채권, 주식, 부동산 등 돈에 관련된 단어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경제와 금융을 멀리하는 금융 문맹인에게는 이 단어들은 "위험과 도박"으로 읽힙니다. 알면 알수록, 이해하면 이해할수록 누군가에게는 투자가 됩니다. 하지만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면 누군가에게는 도박이 됩니다.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금융 지식인으로 투자를 할 것인지. 금융 문맹인으로 도박을 피할 것인지.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