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

#67. 부자가 되는 길은 고통스럽다.

미스터 부 VOO 2022. 9. 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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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름다운 한강 뷰 아파트와 고급 외제차, 멋진 명품 옷과 가방. 우아한 말투와 교양, 그리고 화려한 파티.

부자하면 떠오르는 개츠비

내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소유하거나 누리고 있는 개츠비?의 모습이 떠오르실 거예요.

 

저도 그랬습니다. 부자를 떠올리면 부족함 없이 누리는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곤 했는데, 요즘은 조금 다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얼마나 큰 고통을 이겨내며 결국엔 부자가 되었을까? 부자가 되기 전부터 부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어땠을지 상상하게 되면서, 부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부자를 떠올리고 부자를 바라보는 내 시선이 부러움 + 시기와 질투, 소득불평등에 대한 사회 비판과 분노였다면, 이제는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호기심과 존중과 존경, 동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생각에 어떤 변화가 있었길래 부자에 대한 시선과 감정이 바뀌게 된 걸까요?

 

저는 미국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VOO를 45개월째 투자하고 있습니다. 매월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고 45번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는 장기투자가 굉장히 쉽게 느껴졌습니다. 월 소득이 생기면, 큰 고민 없이 우량주나 ETF를 반복적으로 매수하기만 하면 되니까 너무 쉽게 느껴졌었죠. 하지만 12번이 반복되고, 24번이 반복되고, 36번이 반복되고, 어느덧 45번째 매수를 하면서 느낀 점은. 무언가를 꾸준히, 성과가 날 때까지 지속한다는 게 정신적으로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고통스럽다.

제가 경험한 고통은 수많은 유혹을 떨쳐내면서, 장기투자에서 오는 지루함에 대한 정신적 피로감이었습니다.

 

저는 19년 1월부터 미국 주식을 시작해서 미중 무역분쟁, 20년 코로나 폭락,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인한 자산 버블을 겪었고,  22년 현재는 양적 긴축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산 폭락을 겪고 있습니다. 자산이 들쭉날쭉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태에서 묵묵히 매월 투자를 이어간다는 게 문장으로는 굉장히 쉬워 보이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VOO에 투자하고 있는데, VOO보다 성과가 좋은 ETF나 개별주를 보면 "나도 VOO를 매도하고 저 종목으로 바꿔볼까?"부터 "마켓을 예측해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해볼까?"라는 유혹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저를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폭등장에서 레버리지를 통해 높은 부동산 수익을 얻은 분들의 투자 성공담을 들을 때면 "지금이라도 부동산 투자로 바꿔야 하나?"라는 고민이 하루 종일 저를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심지어 멋진 외제차를 타거나 명품 옷과 가방, 시계 등을 뽐내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나도 할 수 있는데, 사볼까?"라는 소비욕구가 저를 찾아올 때면 이를 억누르며 생기는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는 말도 안 되게 컸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에이 난 쉽게 참아지던데?"

 

저도 첫 1년 정도는 저도 잘 참았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2년, 3년, 곧 4년을 다 채워가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하루에 몇 번씩 찾아오는 소비욕구를 억눌러야 한다는 사실은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로하고 고통스러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다행히 차곡차곡 쌓여가는 VOO의 수량과 잔고, 그리고 이미 몸에 배어버린 투자습관 덕분에 유혹에 지지 않고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자뿐 아니라 회사 업무에서도, 학업에서도, 창업에서도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도달하기 전까지 끊임없이 내 시간과 노력, 자본을 투하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시험과 유혹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인고의 시간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온 사람들만이 목표에 도달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거죠. 

 

이런 사실을 경험적으로 깨닫고 나서는 부자를 바라볼 때의 시선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부자가 괜히 부자가 아니구나.

 

최근 이른 나이에 부자가 된 사람들의 모습이 유튜브나 미디어를 통해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빠르고 쉽게 부자가 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부자들은 고통을 이겨내며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자의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부자가 되기 쉽다. 꾸준히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매월 투자를 하는 것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했다면 요즘은 다릅니다.

 

요즘에는 "부자는 아무나 될 수 없다. 꾸준히 그리고 포기하지 않으며 고통을 이겨낼 인내가 있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라고 얘기합니다.

 

부자를 꿈꾸시는 모든 분들.

 

험난한 과정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부자가 되는 것임을 절대 잊지 말고,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를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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