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7. 09:00ㆍ경제적 자유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논의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대통령실의 발언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려간 1,388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여전히 높은 환율이지만, 1,400원으로부터 멀어지는 환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국가 간 통화 스와프는 환율의 안정에 큰 도움을 줍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보다 원화를 사용하는 대한민국에 특히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일반적인 환전은 매일 공시되는 환율에 따라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는데, 통화스와프를 하게 되면 고정된 환율에 따라 원화를 달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바꾼다기보다는 대여하는 방식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교환한 만큼의 달러를 주고 맡겨놓은 원화를 찾아와야 하는 거죠.
예를 들어 통화스와프를 통해 100만 원을 1,000달러를 바꿨습니다. 이후 약속된 기간이 되면 다시 1,000달러를 주고 100만 원을 받아와야 하는 것이죠. 이것이 통화스와프입니다.
그렇다면 통화스와프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통화스와프는 고정환율로 교환된다는 점입니다. 환율을 고정해서 안정적인 달러 수급을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1달러당 1,350원으로 환율을 고정하여 스와프를 하게 된다면, 앞으로 있을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금융정책에 의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 정해진 금액만큼 1달러당 1,350원에 바꿔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 라는 발언만으로도 달러 강세를 잠시 누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논의가 되는 것도 아니고, 논의한다고 해서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직 긴장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당장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주에 미국 연준의 FOMC에서 금리인상이 진행될 것이고, 만약 통화스와프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당 1,400원을 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발생 후 우리나라와 미국은 경제안정을 위해 일시적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였습니다. 양국의 통화스와프는 대한민국의 환율과 외환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지난 21년12월31일에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 종료 두 달 뒤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의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 등으로 순식간에 환율이 치솟으며 수출국가인 우리나라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된다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원달러 환율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지 않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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