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다가오는 경제위기. 지금은 투자하기 좋은 시기인가

2022. 10. 7. 13:01경제적 자유

반응형

세계 국제 통화기구인 IMF에서 세계 경제가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조지 워싱턴 연설에서 IMF 총재는 20년 초 코로나를 시작으로 22년 인플레이션과 전쟁, 기후변화 등의 위기까지 쉼 없이 글로벌 위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화합과 일관된 정책이 필요한데, 현재 상황은 국제사회의 분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경제는 국제정치와 기후변화에 과거보다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확실성과 변동성의 폭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출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춘다는 것은 내년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이유는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방향 때문인데요. 연준은 그 존재의 목적이 물가안정과 실업/고용률 안정입니다. 그리고 물가안정과 실업/고용률을 관리하기 위해 기준금리와 유동성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인데요. 지금 연준은 존재 목적 중 하나인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실업/고용률을 의도적으로 높여 소비를 둔화시켜 물가안정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죠.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를 통해 기업의 고용률을 낮추면서 실업률을 늘려 소비위축이 발생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킨다 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소비를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돈을 못 벌게 하겠다 라는 것입니다. 돈을 여전히 잘 벌더라도 금리인상을 통해 모두 이자로 회수해서 소비할 돈을 없애버리겠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연준의 움직임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국가경제 특성상 타국 대비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맞춰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자본 유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해 우리나라 가계부채와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커지면 자연스레 소비가 위축되고,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들은 구조조정 또는 채용계획 취소 등으로 실업률이 증가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 부채인데, 지금은 금리가 올라도 일자리가 있고 소득이 있기 때문에 벌어서 감당하며 버틴다고 하지만, 실업률이 증가하며 일자리를 잃게 되는 가구가 생긴다면 이때부터는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씩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이자부담이 늘어나도 일자리가 굳건히 받쳐주면 그래도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의도대로 실업률도 함께 늘어난다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우리나라 실업률도 늘어난다면? 가계부채가 무너지며 미국보다 더 큰 경기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악재들과 암울한 전망이 가득한 지금은 투자를 하기 좋은 시기일까요? 이는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좋은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구루들은 시장에 공포가 만연할 때가 투자할 시기라는 명언을 남겼지만, 아직은 시장을 예의주시 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미 진행 중인 투자를 중지하거나 회수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추가 투자를 하거나 신규투자를 진행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IMF의 내년 경기침체 예상 및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실업률 증가 정책들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우리나라도 경기침체 + 실업률 증가가 발생할 경우에는 생존을 위한 경제력이 더 필요해질 시기가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해를 볼 수 있으니 투자를 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라는 말이 아니라, 머지않아 생존을 위한 돈이 더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시기로 적절치 않다는 의미입니다.

 

문명이 사라질 정도의 큰 전쟁이나 자연재해가 아닌 이상, 경제 위기가 왔을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현금이기 때문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대출이 있다면 최대한 대출을 줄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최소한 1년 치 생활비 정도는 현금 보유를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내년 시장 상황을 보면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오늘의 요점입니다. 저도 매월 들어오는 소득 중 일부는 생존에 대비하는 자금으로 모아 두고 있습니다. 혹시 우려한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그때는 모아놓은 생존자금을 과감하게 투자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소 1년간은 소득의 일부는 꾸준히 모아놓을 생각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