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한국 기준금리 50bp 인상 예고

2022. 10. 9. 15:02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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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에 예고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bp 인상이 아닌 50bp 인상이 유력함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와 75bp 차이가 있지만, 다음 달 11월 2일에 예정된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를 75bp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100bp 이상의 금리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의미한 행보를 보이지 않는다면 환율과 물가가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오를 것이란 전문가들의 진단이 있습니다. 

 

최소 연말까지 3% 중반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미국의 기준금리를 따라잡을 때까지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금리 인상 전망인데요. 특히 10월 초 현재의 대내외적 악재가 쌓여가면서 불가피하게 50bp 이상의 금리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한국의 9월 물가지수가 여전히 5% 중반대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곧 발표될 미국의 9월 물가지수에 이어 11월 초 FOMC의 금리인상 그리고 여전히 높은 환율과 주요 산유국들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소식은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와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면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죠. 

 

10월 12일 한국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게 된다면, 우리나라 최초로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산 형태의 특성상 부동산 대출자, 사업자금 대출자들의 부담이 급격히 커지게 됩니다. 특히 25bp가 아닌 50bp는 자산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걸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모두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은행은 자산시장의 고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치솟는 달러 환율과 물가상승을 막는 것이 더 큰 과제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비용으로 모두 손해지만 그래도 더 우선순위는 미국의 금리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정책노선을 결정한 것이죠.

 

하지만 우리가 50bp를 올리더라도 2~3주 뒤에 있을 FOMC에서 75bp를 인상한다면 우리는 다시 100bp의 금리 차이로 더 벌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50bp의 금리인상으로 대출자들의 고통은 커지지만 환율과 물가는 여전히 높아지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번외지만 삼성전자 3분기 어닝쇼크와 카카오 그룹과 네이버의 주가 하락, 마켓 컬리의 IPO 중단 등 국내 기업들의 부진한 소식을 접하다 보니 "이러다가 우리나라에 다시 IMF나 리먼급의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블로그에서 지금은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고 생존을 위해 현금을 보유해야 할 시기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최소한 미국의 금리인상이 동결되기 전까지는 언제든 위기가 올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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