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전 세계 에너지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

2022. 10. 2. 10:28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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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0월 1일부터 가스와 전기요금이 한차례 더 인상됐습니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10월부터 3 달마다 인상을 반복했고, 1년 만에 1 kWh당 22원 인상되었고 가스는 6개월 사이에 월평균 1만 2천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가스요금은 다가오는 겨울부터 요금 인상을 체감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자영업자 분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영업자 분들의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의 인상은 자연스레 물가인상을 야기시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에너지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작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인데, 종전의 기대감을 갖기에는 양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또한 서방국가의 제재에 러시아는 가스 공급 중단으로 대응하고 있어서, 러시아산 가스를 주 에너지로 사용하던 서방국가들은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미 가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일반 가정에서는 가스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전 세계 에너지 공급 부족 문제는 딱히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제 시작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러시아의 노드스트림이 대량의 폭발성 물질로 인해 파괴되었다는 뉴스와 함께 러시아와 미국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이는 빠른 시일 내에 평화를 되찾고 에너지 공급이 해소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어려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재밌는 소식을 접했는데요. 바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최근 급락한 에너지 주식을 5천억 원 가까이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한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소비 둔화가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에너지 회사들의 주가도 함께 급락했는데요. 이에 워런 버핏은 에너지 기업 중 하나인 옥시덴탈의 주식을 추가 매수하며 소유 지분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옥시덴탈의 경영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에너지 재앙입니다. 특히 아직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에서 당장 다가오는 겨울의 생존부터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부족이 단순히 가격 인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 가스와 전기가 부족해서 돈을 주고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급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지만, 킹달러 현상으로 인해 에너지 수입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에너지 수입액은 늘고, 반도체 수출액은 감소하면서 우리나라는 25년 만에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 부족 영향이 돌고 돌아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위험에 대비하여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를 점검하여 에너지 저소비 + 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공급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보니, 당분간 에너지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아직 당면한 문제는 아니지만, 타국의 에너지 공급부족 현상에 영향을 받아 우리가 수입하는 에너지의 수급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위험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입니다. 수입 에너지의 가격이 올라간 것에 더해 수입량도 줄어든다면 우리나라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혹독한 겨울을 맞이해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겨울을 대비해서 미리 핫팩과 내의, 두툼한 겨울용 양말을 쟁여 놓을 생각입니다. 제가 좋아하던 미드의 대사가 떠오르네요.

 

"Winter is com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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