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3. 21:36ㆍ경제적 자유
매월 발표하는 미국의 전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오늘 22.9.13. 한국시간으로 저녁 9시 30분에 발표됐습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 부터 오름세가 꺾였는데, 8월은 예상치보다 높은 물가지수가 나오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하다는 신호를 주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치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자 시장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으며, 반대로 달러 인덱스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발표전에도 전문가들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7월보다 낮게 나올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에 따른 향후 경제전망은 전혀 다른데요. 소비자물가지수가 7월보다 낮게 나오지만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였다는 것을 증명할 수준으로 낮은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 FOMC에서 연준은 다시 한번 강한 금리인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에 악영향이다 라는 의견이 있고, 반대로 어쨌든 7월 대비 CPI가 낮게 나왔기 때문에 연준은 조금 약한 금리인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라는 의견으로 나뉩니다.
전제는 같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로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는가를 확인한다"
하지만 해석은 극과 극으로 나뉩니다.
1. 인플레이션 압력이 꺽였고 경제는 탄탄하므로 주식시장이 견딜 것이라 믿고 과감한 금리인상 (자이언트 스텝)
2. 인플레이션 압력이 꺾였으므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완만한 금리인상 (베이비 또는 빅 스텝)
즉, 금리인상을 과감하게 할 것이냐, 금리인상을 완만하게 할 것이냐 를 두고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인데요. 바로 다음 주에 열리는 FOMC에서 금리인상이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FOMC와 9월 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은 주요 지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발언을 해서인지 해석이 나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CPI 결과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음먹고 자이언트 스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인플레이션 추세가 꺾였다 하더라도 현재의 물가상승 수치는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참 무서운 게 단계별로 중첩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생산 및 유통에 관여한 모든 단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10%라고 하면 최종 제품의 가격이 10% 정도 오르는 게 아니라, 생산자 10%, 유통자 10%, 판매자 10%. 또는 재료값 10%, 원유값 10%, 인건비 10%, 포장비 10% 등 자원과 생산단계에 모두 인플레이션이 중첩되어 최종 소비자는 10% 인상이 아닌 20~30%, 많게는 50% 이상 오른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수록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경제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연준의 목표인 평균 물가상승률 2%까지 내려오지 않으면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 FOMC에서 과감한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시장의 충격이 크더라도 빠르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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