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가가 필요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두 문장의 의미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대가에는 수만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지불하는 대가를 인간관계에 빗대어 얘기해보겠습니다.

 

20대에서 30대로, 30대에서 40대가 되기까지 여러분의 인간관계는 변함이 없으셨나요? 변함없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실 수 있는 분들은 소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저는 다양한 인간관계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회사를 퇴사하고 창업했을 때부터 인간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친구들과의 대화가 계속 과거 얘기로 반복되는 느낌,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즐겁지 않고 무의미하다는 생각과 공허한 느낌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당시에는 그러한 느낌이 굉장히 불쾌하기도 했고,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기도 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나의 인간관계에 변화가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전히 찾지 못한체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사회경험이 쌓이고, 인간관계뿐 아니라 다양한 걱정과 고민을 해결하며 쌓인 경험치 덕분인지 어렴풋이 왜 인간관계에 변화가 있었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꿈의 대가" 때문이라고 말이죠. 

 

저는 20대 후반에 3년간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무모한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이미 엎질러진 물인 만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어떻게든 사업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자연스레 제 관심사는 사업, 생존, 성공, 미래, 투자, 체력, 다음 목표 등에 집중되었고, 관심사에 맞게 생활 패턴이 바뀌게 되면서 삶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변해버린 관심사들과 생활 패턴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저를 꿈에 가깝게 만들어줬고, 이러한 변화가 너무 신기하고 행복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그렇게 내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발 한발 걷다 보니 어느덧 친구들도 20대 때보다 덜 자주 만나고, 만나도 공감대가 예전처럼 딱 맞지 않다는 생각과 동시에 외로움과 고독감이 함께 느껴지더라고요.

 

저뿐만이 아녔을 거라 생각합니다.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친구들도 각자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 생각이 되더라고요. 각자의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시기부터는 우리는 꿈을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취도 느끼고 좌절도 느끼며 성장하게 되는데, 이렇게 꿈을 좇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것이 시간일 수도, 건강일 수도, 기회비용일 수도, 인간관계일 수도,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꿈을 좇는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의 변화에 대해 당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황하지 말고 내가 꿈을 향해 성장하며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내 꿈의 대가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고민할 시간과 에너지조차 아껴서 꿈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 있고, 내 몸의 하루 에너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에너지와 시간을 집중해서 쏟아야 하기 때문에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을 챙기거나 관여할 수 없습니다. 필연적으로 덜 챙기거나 덜 관심 같거나 덜 관여하는 대상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 대상들이 우리가 꿈을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입니다. 내가 꿈을 좇으면서 변화하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꿈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이미 대가를 지불하였으니 우리는 반드시 꿈을 이뤄야 합니다.

 

"꿈의 대가"를 이해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꿈을 좇아 나를 불태우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을 해 집는 고민이나 현타가 오거나, 꿈을 이루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럽고 유독 견디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이것이 내가 꿈을 이루는 대가라고 인정하고 다시 꿈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꿈의 대가를 잘못 이해하지 마세요. 꿈의 대가는 타인을 통해 지불하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에게 고통과 슬픔을 주며 성공하라는 말이 아니라 오로지 나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꿈의 대가는 수만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 예로 들은 인간관계뿐 아니라 건강, 시간, 고통, 절망, 좌절, 실패, 감정, 기회비용, 비참함 까지. 성공한 사람 대부분은 자신이 알게 모르게, 어떤 형태로든 꿈의 대가를 지불하고 성공했습니다.

 

꿈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불공정하다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꿈의 크기가 지불하는 대가보다 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