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한국 기준금리 50bp 빅스텝 인상과 연말 금리 예상

2022. 10. 12. 15:44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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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스터 부입니다.

 

오늘 오전 한국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0bp의 금리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 기준금리는 3%가 되었는데요. 시장에선 대체로 이번 50bp 인상에 대해 적절한 조치였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맞춰가기 위해서는 25bp, 베이비스텝의 인상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었죠. 직전 금통위에서 25bp 인상을 발표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은 소극적 금리인상은 원화 경쟁력을 악화시켜 환율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우려를 표했는데,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환율은 1,450원 가까이 치솟으며 한국의 외환보유고에 빨간불이 켜지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3주 뒤 있을 FOMC에서 미국의 75bp 인상 가능성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50bp 인상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금리인상 발표 후 이창용 총재의 올해 한국 기준금리 최종 상단에 대한 발언은 시장에 또 다른 숙제를 남겨줬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를 3.5% p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시장의 견해에 대해 다수의 금통위원들은 합리적인 의견이라 공감했다 밝혔는데요. 이는 11월 마지막 금통위에서 연속으로 50bp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9월 기준으로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5%를 웃돌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는다면 경기가 침체되고 경제적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물가중심의 경제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의견으로 한국은행은 물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이런 한국은행의 의지를 시험하듯 일각에서는 미국에 맞춰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 주장에 대한 답변으로는 지난 2~3년간 대한민국 가계부채가 폭등했고, 특히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75bp 인상은 오히려 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일 뿐이므로 50bp 인상이 가장 적절하고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는 답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 50bp 인상이 발표된 후 수시간이 지난 지금 원달러 환율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 새벽 발표되는 연준 회의록과 내일 저녁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의 실적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가 지속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미국이 다음 달 초 FOMC에서 75bp를 인상한다면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차는 다시 100bp로 크게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FOMC 결과에 맞춰 후행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수동적이라는 비판과 우려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런 우려에도 이창용 총재는 미국의 현재 인플레이션은 8%를 웃돌고 유럽도 10%를 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5%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미국 기준금리 차이로만 시장을 해석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동조화 현상이 있기 때문에 각 국의 금융정책에 맞춰 대응하기 위해 시장을 면밀히 주의하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11월에 1번의 금리인상 기회가 있고, 미국은 총 2번의 금리인상 기회가 있습니다. Fed watch에서 연말 기준금리 상단을 살펴보면 연준이 예고한 4.5% p 가 가장 우세한데, 이는 두 번의 금리인상으로 125bp를 인상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심지어 연속 75bp 인상하여 최고 4.75% p가 될 가능성도 30% 정도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서로 경쟁하듯 인상하는 기준금리 때문인지 주식시장은 점점 침체로 빠지고 있는데요. 올해는 기준금리가 쭉쭉 오르는 시기라서 천천히 아팠다면 내년은 시작부터 4% 이상의 금리로 시작하기 때문에 더욱 부담이 큰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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