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높아지는 채권금리와 다가오는 글로벌 경기침체

2022. 10. 19. 14:34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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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스터 부입니다.

 

지난주 미국 9월 CPI 발표 당일 큰 하락 이후 어제까지 미국 주식시장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사실상 CPI로 발생한 하락을 모두 회복한 상태이고, 현재 선물지수도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 물 금리가 4%를 넘었음에도 달러 인덱스는 소폭 하락하였고, 이에 맞춰 원달러 환율도 1,410~2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 10년 물 금리의 상단이 4.2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10년 물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큰 폭의 상승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어 달러 인덱스가 잠시 주춤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투자보다는 채권투자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은 이번 금리인상의 최상단을 4.75% p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미 2년 물은 4.5% p로 0.25% p 차이밖에 나지 않아서 채권에서의 변동성은 크게 없을 것이고, 현재 채권금리는 주식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대표적인 미국 채권 ETF인 BND와 TLT, EDV 등을 살펴보았는데, 세 가지 채권 ETF는 순서대로 -15%, -30%, -40%가 빠진 상태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표시 가격은 내려가기 때문에 채권 ETF의 가격도 내려가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반대로 쿠폰금리는 올라야 하는데, 실제 채권 ETF들의 Yield는 이전과 크게 다름이 없습니다. 이유는 ETF의 경우 최근 발행한 채권만 묶여있는 것이 아니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발행된 채권들이 섞여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채권을 투자할 때는 ETF보다는 직접투자가 좋으나, 개인이 직접투자 하기에는 채권시장의 규모가 너무 크므로 그냥 달러를 보유하고 외화 RP로 달러이자를 받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최근 경제 전문가들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내년에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미국도 이를 비켜갈 수 없는데요. 다만 미국은 경기침체를 맞이하더라도 강한 내수와 실적, 킹 달러 현상을 바탕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같은 경기침체여도 영국, 중국, 일본, 한국 그리고 그 외 신흥국들은 큰 타격을 입는 것에 비해 미국은 강한 회복력으로 경기침체에서 가장 먼저 벗어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역시 가장 먼저 안정시킬 나라라고 하는데요. 이유는 연준 보유국 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연준의 강력한 두 가지 도구인 금리인상 그리고 유동성 축소를 활용하여 달러지수를 높이며 킹 달러를 만들고, 킹 달러로 수입품 물가를 낮춰 자국에 공급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려 하는데, 미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들은 킹 달러로 인해 오히려 물가상승 압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먼저 인플레이션을 극복한 뒤에야 다른 나라들도 인플레이션을 꺾을 수 있다는데, 이 의견대로라면 한국은 물가안정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머지않아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힘든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미국 외 모든 나라들은 미국보다 먼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로 대비해야 한다는 게 사실이 무섭기도 하고 와닿지 않기도 합니다. 경기침체를 빠르게 벗어나지 못하게 되면 현금이 귀해지는 시대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틀렸기를 바라면서도 혹시 모를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달러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생존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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