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30일 투자결산 지수추종 VOO 적립식 장기투자

2023. 10. 14. 11:00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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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23년 9월 포트폴리오


"이번달도 VOO 매수했고, 이제 1,800주 맞춰졌네." 

 

"그래서 이번달은 얼마나 녹아내렸나"

 

23.09.30 계좌

계좌를 열어보니 대략 삼천만 원 정도가 녹아서 사라졌다. 이럴 때 참 만감이 교차한다. 차라리 저 돈으로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사고 싶은 거 다 사서 써버렸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이럴 줄 몰랐으니까..라고 애써 위로하며 계좌를 껐다.

 

"추석인데 너무하네"

 

 우리 부부는 무주택자로서 월세살이 하는 신혼부부이다. 나와 와이프는 각자의 방식대로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데, 나는 VOO를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고, 와이프도 미국주식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나는 2019년부터, 와이프는 2020년부터 시작했으니 투자 기간이 짧지 않다. 첫 투자를 시작할 때는 나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이렇게 한 번씩 계좌가 뚜드려 맞을 때는 소위 현타에 빠지며 언제까지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다.

 

 남들은 추석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연차까지 영끌해서 거의 2주를 쉬며 해외여행도 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신혼부부인 우리 가족은 나와 와이프 둘 다 자영업자여서 연휴에 쉬지 않고 일하며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무너져버린 계좌를 보니 더욱 마음이 씁쓸하고, 와이프한테 미안한 마음과 설움이 울컥하고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최근 지수추종 적립식 장기투자를 시작하신 분들도 나처럼 시장의 등락마다 불편한 감정과 의문을 느끼실 거라 예상한다.

 

"이렇게 하면 정말 부자 될 수 있을까? 꾸준히 지수추종 장기투자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이럴 때는 나보다 앞서간 선배들의 경험을 듣고 조언을 구하면 도움이 될 텐데, 주변에서 또는 온라인에서조차 지수추종 장기투자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 몇몇 유튜버와 블로거 분들이 적립식 투자의 효용성과 필요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실제 투자현황을 공유하고 있지만, 적립식 장기투자 중 느끼는 의문점과 고민, 수많은 유혹과 FOMO, 지루함과 괴로움을 마주한 경험에 대해서는 별다른 얘기가 없다. 그래서 난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지수추종 적립식 장기투자? 이거 할게 못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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