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ETF VOO 6년 투자자가 레버리지 투자 하지 않는 이유

2024. 1. 13. 10:48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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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OQAneIXaDQ

 

안녕하세요 미스터부입니다.

새해가 시작되고서, 미국 지수는 대체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큰 움직임은 아니지만, 그간의 상승을 잠깐 쉬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추세의 전환일지. 새해부터 긴장하게 만드는 시장의 움직임이네요. 

오늘은 제가 S&P500을 추종하는 VOO에 장기투자 하면서,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유튜브 영상이나 제가 커뮤니티에 쓰는 글에 가끔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으면 더 큰 수익을 얻었을 거다라는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사실 저는 21년에 나스닥 지수 추종인 QQQ의 2배 레버리지인 QLD에 투자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는 VOO의 적립을 잠깐 멈추고, QQQ를 매수하면서 VOO와 QQQ의 배당과 매월 QQQ를 사고 남는 자투리 달러로 QLD를 매수했었는데요. 이때 QLD를 매수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FOMO에 졌기 때문입니다. 네... FOMO에 졌어요 졌어.

그런데 지금은 레버리지 상품에 일절 투자하지 않고 있는데요. 저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길래? 어떤 이유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것일까요?

 

제가 레버리지를 일으키거나,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것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레버리지는 유지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비싼 수수료도 있고, 보이지 않는 금융비용도 발생을 하죠. 레버리지 상품에는 운용수수료뿐 아니라 스왑이자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매일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시장이 횡보하는 구간에서 매일 발생하는 스왑비용 때문에 주가가 조금씩 내려간다고 하네요. ETF 특성상 운용수수료가 아예 없을 수 없죠. 그렇지만 지수추종 ETF에 비해서 레버리지 ETF의 운용수수료와 스왑비용은 장기투자를 하면 할수록 누적되는 비용 증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저에게는 적합한 투자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비용이 참 부담이다!


두 번째. 변동성이 너무 심해서, 투자원금과 수익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멘털적으로 견디기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코로나 쇼크와 양적완화 상승기에 느낀 FOMO 때문에, 21년부터 22년 초까지 VOO의 적립을 잠깐 멈추고 QQQ와 QLD를 적립했었는데요. 


이때도 과감하게 QLD에 투자하진 못했고 VOO의 배당과 QQQ를 사고 남은 달러를 이용해 대략 2500만원 가량 매수했었습니다. 적립한 지 얼마 안 된 QQQ와 QLD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걸 보고 이것이 나스닥의 맛인가 하고 달콤함을 느끼기도 했었죠. 하지만 22년 초부터 시작된 미국의 급발진 금리인상 때문에 시장이 폭락했고, 이때 "아, 나는 레버리지는 못할 사람이구나"를 깨닫고 손실을 보기 전에 QQQ와 QLD를 모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음이 편한 VOO를 다시 적립하기 시작했죠. 

10억 이상의 투자부터는 1%만 움직여도 1천만원입니다. 레버리지는 하루 변동폭이 대체로 1% 이상, 크게는 5~10% 단위로 움직이는데, 제 성향상 하루에 수천만 원의 변동성을 버티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만약 나중에 20억, 30억, 50억이 되었을 때 과연 나는 견딜 수 있을까?라고 상상을 해보았는데, 상상만 해도 무서웠습니다. 솔직히 QQQ의 등락도 겁이 났던 저에게는 QLD, TQQQ 같은 레버리지 상품의 장기투자는 어불성설이었죠. 

자잘한 움직임을 견디며 수익금과 수익률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한번의 폭락이 너무 치명적일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마켓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사람이라 지수추종 패시브 투자를 하는 것인데, 만에 하나 코로나 폭락이나, 22년 말~23년 초처럼 지수가 폭락할 때 자칫 매도를 하지 못하면 복구가 힘들겠더라고요. 폭락해도 적립식으로 꾸준히 가져가면 회복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이 되면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매월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백만 원인데, 1억의 레버리지 자산이 폭락해서 5천만 원이 되었다고 가정하면. 내가 매월 적립하는 금액으로는 평단을 낮추기도 어렵고,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저 회복되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죠. 이걸 10억, 20억, 50억으로 넓혀 생각해 보면 아찔합니다. 저는 아직 그렇게 규모가 큰 투자자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상만으로도 겁이 나더라고요.


세 번째. 어차피 일정한 부를 이루고 노후를 안락하게 보낼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차이가 날 뿐이지 미래의 내 노후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라는 생각 때문에, 굳이 스트레스받지 말고 지금처럼 나에게 맞는 투자습관을 유지해 나가는데 집중하기로 한 것이죠. 연단 위 장기투자를 해보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텐데, 투자기간을 길게, 5년 10년 15년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꽤 큰 인내력, 멘털관리, 그리고 FOMO와 유혹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내 집중력을 대부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를 한다면 음... 아마 잘 유지하고 있는 VOO 적립식 장기투자도 흔들릴 수 있겠죠? 조금 빨리 가려다가 오히려 더 늦어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섣불리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지금의 속도에 만족하고 멈추지 않고 가는 것을 택했습니다. 


제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를 간단히 요약해보면

1. 레버리지 상품의 높은 유지비용
2. 높은 변동성을 이겨내지 못하는 쫄보
3. 조금 늦더라도 어차피 부자가 될거라는 믿음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저는 직접 레버리지 상품에 잠시나마 투자를 해보고, 나에게 맞는 투자법은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투자를 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레버리지를 잘 활용해서 기대수익률을 끌어올리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럴 능력이 있으시다 하더라도, 조금은 안전하게 포트폴리오의 일부만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를 하시는 게 어떨까요? 과속은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도 있지만, 돌발상황 대처가 쉽지 않고, 혹여 사고가 났을 때 굉장히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까요. 제한속도로 달려도 충분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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