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O 적립식 장기투자 60개월차 23년 11월 결산

2023. 12. 2. 11:52경제적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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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스터부 입니다.

23년 11월이 지나서 간단히 11월 결산을 공유하겠습니다.

11월은 나름 상승장이였는데요. 제가 투자하는 S&P500 은 11월 한달간 8%가량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떨어지면서 실제로 11월 한달 수익은 약 3%가 되었네요. 환율이 상승할때는 참 좋았는데,


환율이 하락하니까 환차손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S&P500 투자자로서는 대단히 만족합니다. 한달 수익이 3%씩 나는 경우가 정말 드물거든요 ㅎㅎ 감사합니다 꾸벅

그리고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손익을 살펴보면 약 19% 가량인데요. 이는 S&P500의 올해 상승률 20%보다 약간 낮습니다. 역시 환차손이 발생해서 그런거같네요. 


여기까지가 11월 결산이였습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제가 5년간의 적립식 투자 기간동안 포기한 것들에 대해 얘기했었죠.

저는 5년간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부동산, 자동차, 그리고 30대 초중반의 즐거움을 포기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투자하며 포기한게 아니라 얻은것들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쭉 생각해보니까 얻은게 참 많더라구요. 다 얘기할 순 없고 중요한것 몇개만 추려서 얘기해볼게요.


첫째로 당연히 적립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VOO의 수량이 1,815주가 되었습니다. 포트폴리오 배분을 위해 달러도 11만불 가량 추가하면 대략 90만불가량의 외화자산을 얻었네요. 매달 원화채굴 열심히 해서, 생활비만 빼고 몽땅 달러로 환전했습니다. 당장 사용하지도 못할 달러를 말이죠. 그래도 달러로 환전하거나 VOO를 적립할때 뿌듯함이 컸습니다. 

1주부터 시작한 적립이 어느덧 1,815주라니. 제가 적립해온 5년이 몇일인가 봤더니 1,825일 이더라구요. 대략 하루에 1주씩 매수한 셈이 되는거죠. 

앞으로는 하루 한주 적립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5년전 가격이랑 지금 가격이 두배 차이가 나거든요 ㅎㅎ 요즘은 한달에 몇주 적립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빠져나갈 고정비와 세금, 물가인상으로 인해 생활비가 좀 늘었습니다. 반성해야겠네요 ㅎㅎ 그래도 아직 생활 연비가 좋은편입니다!



둘째로 얻은게 방금 말한 생활연비 입니다. 제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주변을 둘러봐도 적은편이더라구요 ㅎㅎ 저는 이걸 생활 연비라고 표현하는데요. 연비가 좋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월세 제외하면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식비, 교통비, 용돈, 통신비, 보험비 다 해서 60만원정도를 소비합니다. 저와 아내를 합치면 한달에 100만원 정도로 생활비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 하루에 두끼를 먹는데 대부분 집에서 먹기도 하고. 배달음식은 거의 먹지 않습니다. 교통비는 한달에 만원정도? 대부분 따릉이를 타고 따릉이는 1년에 3만원이니까 ㅎㅎ 한달에 3천원 꼴이네요. 통신비는 가족할인으로 묶여서 3만원후반대입니다. 운동은 집에서 유튜브 켜놓고 홈트하거나 한강공원 나가서 런닝을 합니다. 커피는 카누미니 아니면 저가커피 테이크아웃을 이용하구요. 그리고 저희 동네에 재래시장이 있어서인지 시장과 식당들 물가가 쌉니다. 맛있는데 싸서 외식은 대체로 요 주변에서 해결하고 있어요. 가끔 양가에서 김치랑 반찬을 보내주시기도 해서 식비가 많이 안드는거 같아요.  

근데 말하고보니 이게 얻은게 맞는가 싶긴 하네요 ㅎㅎ 궁상맞게 사는건가 싶긴 한데 음.. 

이렇게만 보면 엄청 짠돌이같은데, 그래도 쓸때는 씁니다. 건강검진이나 병원검진이 필요한경우는 가능한 좋은곳을 이용하려 하고, 가족 경조사에 쓰는 비용도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행갈때도 풍족하게 가는 편입니다. 

대신 가족경조사, 여행은 어느정도 예정된 일정이잖아요? 그래서 미리 예산을 잡고 한 1년전부터 차곡차곡 모읍니다. 십만원 이십만원 이렇게 모아서 1년뒤에 그걸로 사용하는거죠.

두서없이 얘기가 길어졌는데, 정리하면 나름 연비 좋은 사람이 되었다 입니다 ㅎㅎ



세번째로 얻은것은 부분적이지만 경제적 자유의 맛을 봤습니다. 제 영상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자본소득 중 이자,배당 소득으로 거주비를 해결하고 있는데요. 

아직 생활비까지는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거주비로부터 해방?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느끼는 감정이자 경험인데, 이 맛이 아주 달콤하더라구요.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이미 머리로 알고 있었는데도, 이걸 직접 경험해보니 생각한것 이상의 자유로움을 느꼈습니다. 자유롭다기보단 뭐랄까 족쇄가 하나 풀린 가벼운 느낌?

배당과 이자로 거주비를 해결하는 삶이 가능하구나, 내가 작동시켰구나 라는 생각에 뿌듯함도 느끼고. 그리고 이 맛에 건물주 하는구나? 라고 건물주의 삶을 약간이나마 옅볼 수 있었다는것?

 

제가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게 머리로 엑셀로 숫자로 이론적으로 아는것 이상으로 웅장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경험이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생활비까지 커버하면 얼마나 더 행복하고 뿌듯하고 마음이 편할까? 라는 기대감도 생겼구요. 내가 잘 살고 있구나 라는 대견함도 느꼈습니다. 정말 투자를 꾸준히 해오지 않았다면 알 수 없었을 깨닳음들을 얻었네요.


마지막으로 제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얻었습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집도없고 차도없는 저를 만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연애도 하고 결국 결혼까지 해준 제 아내를 만난게 인생일대의 행운이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궁상맞은 모습으로 사는것을 보면서도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주고 사랑해준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사실 전설속의 유니콘을 만난것과 다름이 없죠. 그래서 투자로 인해 얻은것 중 최고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ㅎㅎ 그리고 아내도 직접 투자하고 있어서 밥을 먹거나 여가시간을 보낼때 항상 투자와 미래에 대한 얘기를 시간가는줄 모르고 나누는데, 그때마다 문뜩문뜩 행복감을 느끼곤 합니다. 정말 체고에요!

벌써 23년 12월입니다. 제가 만으로 5년 투자가 되는 마지막 달이네요. 60개월차입니다 ㅎㅎ 뒤돌아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싶습니다. 투자 초반부터 미중무역분쟁에 코로나에, 금리인상에, 각종 전쟁과 악재, 지금은 코로나 후유증까지. 

이제는 여기까지 온게 아까워서라도 계속 투자를 이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사점을 넘었다고 해야할까요? 나름 할만 해 졌습니다. 

 

투자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코로나때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 중 장기투자를 이어가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보일때마다 저도 힘을 얻곤 합니다. 부족하지만 제 영상도 다른 투자자분들께 동기부여가 되거나 힘을 주는 컨텐츠가 되길 바래봅니다. 그럼 다음에 만나요 안녕~ 

 

https://www.youtube.com/watch?v=NLVNY6pEbIM&ab_channel=%EB%AF%B8%EC%8A%A4%ED%84%B0%EB%B6%80VOO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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