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 기간 언제까지?? 지수추종 VOO 적립식 장기투자

 

지수추종 장기투자 과정을 유튜브와 티스토리, 커뮤니티에 공유할 때면 매번 받았던 질문 중 하나는

 

"그래서 언제 매도할 건데? 언제까지 투자할 건데?"

 

 아마 근로, 사업소득이 끊길 때까지?? 그쯤 되어야 적립을 멈추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후에는 배당으로 생활을 하고, 부족할 때는 조금씩 매도해서 생활하면 되겠지 라는 은퇴 후 계획정도만 있다. 최대한 오래 적립해서 배당만으로 주거와 생활비를 모두 충당하고 싶은 게 목표이다. 은퇴 전까지 매도계획은 없다. 

 

"결혼자금이랑 내 집마련은 어떻게 하고?"

 

 우리 부부는 결혼에 필요한 예산을 정하고, 결혼식 1년 전부터 부부가 함께 매월 적금 들듯 차곡차곡 모아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각자 모아놓은 자산을 사용하지 않고 결혼할 수 있었다. 이후 내 집마련 없이 월세로 신혼을 시작했고 아직까지 월세살이에 만족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내 집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도할 계획은 없다. 내 집마련과 주식투자를 동시에 할 수 없는지 생각해 봤는데, 우리 부부의 경제력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에는 부족하다 판단하고 꾸준히 습관처럼 투자해 온 주식에 집중하기로 했다.

 

 만약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적립식 투자는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4화에서 강조했듯이 "꾸준함"이야말로 적립식 투자의 본질인데, 중간에 매도를 하거나 적립을 멈추면 그간 쌓아온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결혼과 내 집마련을 위한 저축과 미래를 위한 적립식 투자는 분리해서 각각 쌓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작은 여윳돈이라도 차곡차곡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긴 시간이 흐른 뒤에 분명 깜짝 놀랄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니까.

 

"그럼 은퇴 전까지 모든 소득을 주식에만 투자하겠다는 거야? 너무 위험하지 않아? 불안함은 없어?"

 

 다른 자산 투자경험이 없어서 한 가지 자산에만 투자하는 게 얼마나 불안하고 위험한지 비교하긴 어렵지만, 내 경우 초기에는 주식만 투자해도 되는지 의문이 있었고, 특히 코로나 때 주식 외에도 부동산과 코인이 무섭게 상승하는 걸 보고 FOMO와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 기간이 길어지며, 적립액과 횟수가 늘어날수록 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고 반대로 불안감과 FOMO는 사라지게 되었다. 안정감을 느낀 이유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자부심과 FOMO와 불안감을 이겨낸 경험들이 내 투자심리를 단단하게 만들어 줘서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대출 없이 순자본으로 투자를 하다 보니 요즘 같은 경기불황 및 고금리 시기에도 마음이 편한 상태이다. 언젠가 또 위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안정감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매번 적립할 때 특별히 드는 생각이 있어?"

 

 VOO의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성취감이 몰려오며 늘 짜릿하고 늘 새롭다. 언제쯤 "복리"를 느껴볼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과 내 자산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상상도 해본다. 꾸준히 지수추종 투자를 하다 보면 결국 넉넉한 삶을 살 수 있음을 증명해보고 싶다. "꾸준함" 이 "복리"로 바뀌는 순간에 나에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상상만 해도 설렌다.

 

근데 만약 미국이 망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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